강남역에서… (왜 모였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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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모님 생신날 – 2005
잠실에서…
@ 350D/18-55, 잠실, 2005
2005 크리스마스
결혼 후 첫번째 맞는 크리스마스
종환형 애기 첫 돌
친가 쪽으로는 친척이 많지 않은데, 종환형님은 6촌간이다. 나이차는 많이 나지만 형처럼 대해주셔서 편하게 얘기도 하고, 때론 선배로서 충고도 해주시고…
이 사진도 1년이나 지났지만 다시한번 축하드려요!
new camera
오랫동안 지름신과 겨루었으나, 홈쇼핑측의 실수?로 인한 엄청난 할인 쿠폰덕에 결국 저항하지 못하고 새로운 식구가 된 D200. 살때는 거창한 포부를 가지고 쓰다듬고 닦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미안하다 D200”
다행히 카메라/렌즈에 대한 열망이 점차 줄고 있어서 스스로 위안을 삼지만, 뜬금없이 요즘은 흑백인화에 관심이 간단 말이지…
아무튼. 카메라를 받아든날 집에서.
Live in Chicago – 3
시카고 생활이 석달째 접어들고 있습니다.
게으름과 할일없이 바쁜 일상에 이제야 글 한타래를 풀어놓게 되었네요.
간략히 그 간 있었던 일들을 적어보면…
– Thanks Giving Day에는 너무나 오랜만에 엄청난 양의 술을 마셨습니다. 비록 몸은 힘들었지만 “한국식”으로 식사-술-노래방(선배집 지하에 노래방기계가!) 코스를 너무나 즐겁게 달렸습니다. 비록 형수님께는 죄송하지만.. 🙂
– 12월 중순에 한국에 있던 와이프가 무사히 미국에 왔습니다. 한국에서 출발할때 우여곡절이 많았다지만 딱딱하고 불공평하기로 소문난 미국 입국은 별 문제없이 무사히… 홀아비 모드 탈출입니다.
– 와이프가 오고 나서는 주말마다 쇼핑의 연속입니다. 쇼핑은 쇼핑인데.. (아, 여기는 한국 신문들도 다 “샤핑”이라고 적더군요) 생계유지를 위한 품목들이 전부라서.. 차를 렌트해서 한시간 거리의 IKEA를 세번 정도 다녀왔고, 시카고내 큰 한국수퍼와 미국 대형마켓, 옷과 신발을 위해 역시 한시간 거리의 outlet을 두번 다녀왔습니다.
돈은 좀 들었지만, 모든 세간살이를 사들이니까 나름 신혼기분이 나더군요.
세간살이들은 대부분 가격대 성능비가 좋은것들로 (네, IKEA에서 몽땅 샀습니다) 샀고, 몇가지 항목은 좀 신경을 써서 (네, 비싼거 샀습니다) 샀습니다.
컴퓨터는 재택근무 및 통신수단으로. TV는 생각치 않게 37″ LCD TV가 어이없는 가격에 나온게 있어서. 와이프가 기관지가 않좋아서 청소기는 제일 좋은걸로.
– 한국에서 부친 짐이 왔습니다. 부모님이 강력하게 넣어주신 된장도 문제없이 잘 도착하였습니다. 이날부터 침대생활이 다시 시작되었습니다. 만세~!
– 드디어 차를 샀습니다. 중고차냐 새차냐, sedan이냐 SUV냐 엄청난 종류의 자동차들 사이에서 갈팡질팡 하던중 가격이나 알아보자고 영배형이 차사는 길에 따라 나섰다가 하얀색 honda CR-V를 구입했습니다. 07′ 새로운 모델이 이쁘게 나와서 군침만 흘리다.. 와이프의 용단에 힘입어 구입!
미국은 대부분의 거래가 deal을 해야 하는데, 가격깍기에 있어서는 저도 부모님께 배운게 있어서 한가닥하지만 여기는 미국이고 문화/언어가 장벽이다보니 어렵더군요. 결국 몇시간동안의 흥정에 저렵하다고 믿는 가격에 구입했습니다. 온갖 서류와 증명서와 세금과 스티커와 번호판 작업을 끝내고 들뜬 기분으로 하얀색 SUV를 몰고 오는 길은 가벼웠습니다.
몇년동안 꿈에만 그려오던 SUV를 결국 가지게 되었단게 신기하기만 합니다. (아침 저녁으로 잘있나, 닦고, 청소하고.. ㅎㅎ)
– 차가 있으니 남은건 면허와 보험입니다.
보험은 에이전트를 통해서 두곳의 가격을 받아보고 영배형의 조건과도 비교해보고 비교적 저렴한것으로 했습니다. 여기서는 다행히 에이전트가 말을 천천히 해줘서 궁금한거 다 물어보고, limit도 조정해가면서 deal다운 deal을 했다고 생각이 들지만… 더는 생각하지 않는게 정신건강에 좋은관계로…
면허는 지난주에 필기시험을 봤습니다. 국제운전면허증이 illinois에서는 90일동안만 유효하기에 다음주까지 면허를 따지 않으면 안됩니다. (네, 차를 사고 면허를 따려는 심산이었지만 실제로는 게으름이죠) 이번주에 도로주행 시험을 보러갑니다.
– 회사 생활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계셔서… 미국회사지만 제가 있는 팀은 저/영배형/주용형(팀장) 이렇게 세명입니다. 회의나 모든 일을 한국어로 하죠. 그래서 일종의 사내 왕따 조직입니다. ㅎㅎ 우리가 한국말로 떠들면 미국애들이 신기하게 쳐다보고, 그들이 영어로 얘기하면 조용~해지는… 빨리 영어 공부도 하고 해야지요. 그래도 지나다니다 가끔씩은 인사도 하고 그럽니다. ㅡ.ㅡ;
– 와이프는 한동안 시차때문에 고생하다가, 이젠 적응해서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즘은 열심히 영어학원을 알아보러 다니고, 다음주부터는 학원엘 나갈예정입니다. 자세한 내용은 와이프 블로그에서… 아침 저녁으로 밥 차려주고 영배형까지 같이 저녁을 먹고.. 고생하는 와이프에게 감사의 한마디! “고마워요~!”
– 하루가 짧게 느껴집니다.
회사는 한국에서 보다 훨씬 일찍가서 일찍 퇴근하고, 와서는 저녁먹고 좀 쉬다 TV보면 하루가 갑니다. 시간이 너무 아깝단 생각이 들어서 좀 더 시간활용을 잘하려는데.. 오늘도 2시가 되어가네요.
– 영어: 회사에서 don이라는 재무이사가 성격이 밝아서 말도 못하는 한국사람에게도 말을 걸어왔습니다.
이름이 뭐니?
동현 김 이야. 동현 발음이 어렵지?
그럼 사람들이 너를 “통”으로 부르니?
아니.. 다들 어려워해서 영어 닉네임을 쓰려고 해. “ryan”이라고 말야
… 아! 참 strong name이구나!
문법/단어/듣기/말하기/발음 어느 하나도 쉬운게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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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일 추가)
– 운전면허를 땄습니다.
여기는 필기/도로주행 두개인데, 필기는 나름 열심히 공부하고 갔으나, 뒤에 문제만 풀어보고간 영배형 보다 하나 더 틀렸습니다. 그래도 나름 우수한 성적으로 합격.
몇일 뒤 도로 주행을 시험봤습니다. 전날 평행 주차를 연습하고 갔지만 평행주차는 시험에 없더군요. 영배형은 맘씨좋은 시험관을 만나 한번에 합격. 저는 “너 영어 못하지?” 하는 시험관 만나서 “you’re good driver but, you’re failed… 교차로에서 파란불에 우회전할때 왜 섰다가 갔어? 그거 위험해…” “아.. 난 조심히 보고 가려고 했지..” “그럼 안돼… you’re failed”
그래서 오늘 아침에 다시 보고 왔습니다. 이번 시험관은 영배형 시험봤던 맘씨좋은 아저씨. “you’re perfect score!” 로 합격했습니다. ㅡ.ㅡ;; 어제랑 다른건 교차로 파란불에서 서지 않고 간거… 시험관이 그러더군요. 한국에서 어떻게 했던간에 여긴 파란불이면 가고, 노란불이면 천천히 가고, 빨간불이면 서라. 심플하죠.
아무튼 어정쩡한 표정으로 사진도 찍고, 그자리에서 바로 운전면허증을 받아왔습니다.
이제야 비로소 미국 생활에서 준비해야할 모든걸 다 끝냈습니다. ㅎㅎ
(아. 와이프는 아직 국제운전면허증으로 운전하는데, 이게 90일간 유효해서 좀 천천히 따려나 봅니다.)
Live in Chicago – 2
시카고에 온지도 어느새 벌써 한달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감기로 고생하고, 집 구하랴, 가구 사랴, 자동차 보러다니랴… 시간이 화살처럼 날아다닙니다.
여긴 서울보다 위도가 높아서 해가 빨리 집니다. 저녁 4시 반이면 해가 지는데, 그 때문인지 하루가 빨리 지나가는것 같네요. “오늘도 뭘 했나…” 싶은 나날입니다.
아침에 출근해서 일하다가 집에와서 저녁해먹고 치우면 벌써 9시. 이후에 TV를 좀 보거나 짐 정리를 하면 벌써 12시가 되어버리는 나날입니다. 주말엔 뭔가 알아보러 다니고 사러다니고..
와이프 없는 홀아비 신세라서 더더욱 무료한 일상이네요.
– SSN이 예상외로 빨리 나와서 이후 일이 일사천리로 해결되었습니다. SSN -> 은행계좌 -> 회사 paperwork -> 인터넷/TV/전화 개설 -> 아파트 전기 open (모든일에 SSN이 필요했습니다)
– UHAUL이라고 이사용 트럭을 렌트해주는곳에서 밴을 렌트해 영배형과 같이 한시간 떨어진 IKEA에 가서 가구를 사왔습니다. 여긴 반 조립상태의 가구를 파는데, 가격대 성능비가 좋다고 추천을 받았습니다. 책상/책장/서랍장/의자 네 가지를 가져와서 옮기고 조립하고… 두 명분의 가구를 사서 조립하기까지 이틀이 걸렸습니다. (한 선배의 조언에 따라 전동 드라이버를 빌려서 작업했는데, 그게 없었다면 팔 근육이 모두 늘어날뻘 했습니다)
– 아직 아파트 주차장이 배정되지 않았고, 중고차냐 새차냐. 모델은 무엇을 고를것이냐로 고민중입니다. 일단 toyota camry, honda accord, toyota highlander (중고차 가게에서 괜찮은 놈을 봤습니다), honda CR-V 네 가지를 가지고 고민중이고, 12월에 와이프가 오면 함께 둘러보고 결정하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아파트에서 버스로 한국 수퍼마켓에 갈 수 있어서 생존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
– 이번주 목요일은 Thanks Giving Day라고 거의 유일하게 이틀을 쉬는 명절이랍니다. 달리 할것도 없는 휴일인데.. 다행히도 시카고 사는 같은 과 사람들이 몇 있어서 같이 보낼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영화에서 처럼 칠면조 굽고, 집에서 담근 술도 먹고.. 그럴 예정입니다.
오늘 문득, 맥 라이언, 로버트 드 니로, 조지 부시와 같은 땅에 살고 있구나… 란 생각이 들었는데, 워낙에 땅덩어리가 커서 실감은 잘 안날거 같은 뜬금없는 생각이 저녁을 먹는중에 스치고 지나갔습니다. ㅡ.ㅡ
Live in Chicago – 1
여차저차 하지만 이럭저럭 잘 지내고 있습니다.
시작부터 심상치 않은 출발로 해서 뭐하나 쉽게 되는게 없는, 이민(이사) 초기의 맨땅 헤딩을 모두 다 하고 있는 중입니다.
1. 한국 -> 일본 -> 시카고 비행기편이 일본에서 mechanical problem으로 인해 우리 일대의 좌석이 cancel되어 센프란시스코를 한번 더 거쳐 6시간이나 늦게 도착했습니다. 덕분에 공항에서 우릴 기다리던 주용형은 이민국 안보부 공항 항공사를 두루두루 뛰어다니며 우리를 확인하셨답니다. (우리도 전화하려고 무진장 애썼는데 그게 연결이 안됐거든요)
2. 처리해야 하는 일에 chain이 생성되어 있습니다.
– SSN (Social Security Number)이 있어야 은행 계좌를 열고 그게 있어야 월급을 받고…
– 집을 구해야 차를 사고(parking) 차를 사야 물건을 사고…
SSN은 너무 일찍 신청하는 바람에 입국 기록이 update되지 않아 기다려야 하고, 집은 그럭저럭 normal/typical한 아파트를 구했습니다. (미국은 월세를 APT, 우리나라식의 아파트를 콘도라고 합니다)
3. 감기에 걸렸습니다.
도착해서 부터 지금까지 쉴때는 집알아보러 다니고,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건조한 미국 날씨에 결국은 감기에 걸렸습니다. 미국 감기는 한국이랑 다른지, 오한/열이 겹치는 다소 특이한 증상을 보이더군요. 와이프가 싸준 감기약 덕분에 지금은 getting better 중입니다.
ps) “네가 왠 시카고?” -> 지난 2월에 미국 hostway inc. 에 입사하였습니다. 시카고에 있구요. 비자문제때문에 9달 정도 한국지사에서 있다가 비자가 나와서 미국으로 이주하였습니다. 2월에 동생 결혼식이 있어서 2월 말 즈음에 잠시 들르러 갑니다. 그때까지 모두 평안하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