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사진을 처음 시작하면서 누구나 다 찍는 사진을 나도 똑같이 찍는다는 생각을 했다. (물론 모방은 창작의 어머니다)
어느날 후배를 세워두고 머리, 눈, 목, 가슴, 눈썹등을 가득차도록 담아서 잘라보았다. (이상하더라)
사진은 빼는 작업이라고 한다. 이렇게 저렇게 잘라보고, 생략하고 내가 원하는 시선데로 넣었다 뺐다..
시선의 단편만으로 나를 표현하는, 그래서 사진이 재미있다. 🙂

@ F80D/24-85G, 강화 석모도, 2005

사토상


아버지 일본 출장에서 인연을 맺게되셨다는 “사토”상.
한국을 좋아하며, 동전 수집광 (오래된 한국 동전을 한국 은행보다 더 많이 가지고 있다고 자랑할 정도로), 호탕하고 재미있는 일본 아저씨. 그 부인은 “욘사마” 열혈팬 (동생이 광고 촬영 중 받은 배용준 사인을 너무나 고마워하며 들고 있다). 한국에 올때마다 작지만 꼭꼭 선물을 챙겨다 주시는 따뜻한 마음씨의 부부.

좋은 인연 오래오래 계속되기를.

@ F80D/24-85G, 신림동, 2005

그들과의 여행 – 에버랜드

(사진 정리를 다시 하는중인데, 무려 1년반동안 사진 포스팅이 없었다. 하하하)
오랜만에 에버랜드로 여행을 다녀왔다. (2005년 2월에 말이죠 :-))



아무도 찾지않는 범퍼카

항상 즐거운 그들과의 여행
용재형, 종태형, 남식이형, 효순 (내 반쪽 희연은 당시 출장중, 은정은 시골에)






@ F80D/24-85G, 에버랜드, 2005

Airports in travel

여행을 좋아한다.
대학생때 못해봐서 후회되는 두 가지. 하나는 찐한 연애, 나머지 하나는 그때 한참 유행했던 유럽배낭여행.
그렇다고 공부를 열심히 한것도 아니고, 뭔가 뚜렷하게 한 기억도 별로 없이… 그냥 그렇게 시간만 지나갔던것 같다. (동아리 만들어서 밤세워 공부하고 만들고 설치하고 했던게 있구나!)


아무튼… 회사를 다니면서 작지만 월급을 받고, 재테크가 뭔지도 모른체 그냥 그렇게 통장에 월급을 모아가던중 불현듯 친한 친구로부터 해외배낭여행 얘기를 들었다. 그리고 처음 간곳이 태국. 그 친구말로는 “배낭여행자들의 마지막 안착지”라는데 (여행하기 편하고, 쉽고, 싸고, 쉴 수 있는…) 나는 처음부터 그곳에 발을 들여놓았다. “그래.. 편하게 여행하자”라고 생각하고 간 첫 여행은 두려움과 낯설음과 “전투여행”이라 부를만큼 빡빡한 일정에 혼자 간 탓에 보름 가까이 누군가와 대화를 해보지 않았던 기억이다. 이후로 태국을 두 번 더 다녀왔고. 이제는 세계 어디를 가도 재미있게 여행을 할 수 있을것만 같다.


직항으로도 14시간을 가는 미국 출장을 일본에서만 4시간을 기다리며 내 모든 기력을 소진시키려는 듯한 일정에 맞서 “나름대로 이것도 여행이지머…”라고 위안하며 다녀왔다. 긴~ 여행의 중간 중간 휴식처는 아마도 공항이 아닐까? 여행지의 향취도, 여행자들간의 의사소통도 없는… 들어오는 사람, 나가는 사람, 거쳐가는 사람들이 모이는 공간. 각자의 사연을 담고 기다리고, 줄을서고, 밥을 먹고, 잠을 자며, 긴긴 지루함을 면세점 쇼핑과 어딜봐도 별다를것 없는 공항을 산책하고.


우리나라 만큼 멋있고, 넓고, 시설이 좋은 공항이 세계에 몇군데 없다고들한다. 왜 그럴까? 국력을 뽐내는 것일까? 아니면 여행객들을 위한 휴식공간을 제공하기 위한 감사한 노력일까? (설마…)
저 스튜디어스는 어느나라 사람일까? 유니폼이 꽤나 이쁜데? 기장들은 왜 실내에서도 모자를 쓰고 다닐까? 인사를 받으려는걸까?
옆사람은 왜 저렇게 뚱뚱할까? 몇시간동안 먹지도 않고, 열심히 돌아다니는데… 비록 쇼핑백을 양손에 들고 있지만…
조그만 간이 매점의 아줌마는 얼마나 심심할까? 그래도 영어를 해야 커피라도 한잔 팔텐데… 공항에서 집으로는 어떻게 갈까? 자가용이 있을까?

나는 비행기를 타고 내려서 무얼할까? 일은 잘 될까? 두고온 가족들은 별일 없겠지? 어제 받아둔 게임은 언제 해보나… 출장비가 남으면 뭘 살까?

난 이 많은 사람과 공간안에서 무엇을 생각할까?

@ D200/18-70, 나리타공항/Japan, 2006

Jazz Cafe

어려서 살던 동네가 보광동이라고.. 이태원 아랫동네여서 어려서 부터 이태원, 외국인을 많이 보아왔다. (보기만 했지, 얘기를 한다거나 뭐 그런건 아니었고) 국민학교 친구들도 일부는 이태원에서 가게를 하는 집 아이들이었고.
중1때 이사 나오면서 지나치기만 했던 이태원을 다시 찾은건 아마도 대학교때 였던것 같다. 우연히 인터넷을 뒤지던중 “All that Jazz”라는 오래된 재즈바가 이태원에 있다는 말을 듣고…


아이러니하게도 재즈는 미국 흑인들로 부터 시작되어 그들의 삶을 대변함에서 출발했으나, 미국 백인들이 이를 고급문화?로 격상시킨뒤부터 재즈는 상류층의 문화로 인식되어 있다. (적어도 한국에서는 그렇다)

잘 몰랐던 사실. 시카고가 재즈/블루스로 미국 흑인 음악의 또하나의 중심지였다는 사실.
이번 출장에서 시간을 내서 유명하다는 재즈바 (andy’s jazz club)엘 찾아갔다.
(처음 목적지는 다른곳이었지만, 거기는 바가 아니고 공연장인데다, 하필 그날은 휴무)


처음 가본 시카고 재즈클럽을 이렇다 저렇다 얘기하기엔 무리가 있는듯 하지만, 그곳은 상류층 사회의 사교장소도 아니고, 재즈를 듣는다는 것만으로 자랑거리가 되지도 않는… 우리 주변의 “오래된, 알려진” 음식점이었다. 누구나 쉽게 찾고, 가벼운 음식과 술로 공연을 즐기며 (보통 이런류의 클럽은 공연료/입장료를 받는데, 여기는 일인당 $5씩 받았다. 미국의 물가를 생각한다면 아주 저렴한 수준), 같이 즐기는 편한 곳이란 느낌이다.


특히 이날 색소폰을 연주한 백인 아저씨는 조용조용하고, 말수도 없는 전형적인 백인 스타일의 재즈를 연주했고, 트리오 구성치고는 색다른 기타리스트(보통은 피아노인데)가 낀 이 그룹은 흔히 보는 전형적인 그룹이 아니어서 좀 더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다.

ps) 이날 호세쿠에르보가 아닌 패트론(patron)이라는 데낄라에 완전히 매료되었다.

@ D200/35, Andy’s Jazz/Chicago, 2006

tattertools upgrade

SPAM 쓰나미를 뒤로 하고자 잘 돌고 있던 tattertools 0.951을 1.0.5로 올렸습니다.
중간 다리를 한번 거너야했지만… 쉽게 이전되고. 뭔가 예전보다 많이 발전된 느낌이네요.
한국에서도 계속 좋은 소프트웨어들이 쏟아져 나오길 바라며…

RSS feed도 주소가 변경되었습니다.
-> http://www.uryan.net/blog/rss

SPAM의 쓰나미

tattertools의 reply를 사용한 엄청난 스팸이 몇일사이 유포되고 있다.
“all english” comment를 block 하면서 해결하는 tattertools plugin을 임시로 사용중이나… “%C_%B” 등과 같이 이를 빠져나가는 스팸들로 또다시 도배당하고 있는중…

암호학에서 암호를 깨는 팀과 암호를 견고히 하는 팀 사이의 선의의 경쟁을 스패머-안티스패머 사이의 관계로 가져다 붙이기에는 억지스런 면이 많으나… 이로 인해 더욱 똑똑한 스팸블러킹과 더욱 악날한 스패머가 상호 발전? 하고 있으니… 머..

지난번에 설치하다가 때려치운 wordpress를 살려봐야하나. ㅡ.ㅡ;

2006/06/13)
스팸 내용중에 한자어까지 섞여서 들어오는데, 그나마 많이 막은거라 몇십개 수준이다. src ip가 다 다른데.. 아랍권에서도 스팸을 보내고 있네. 국제적인 블로그로 거듭나는것인가 킁~
– 개개의 pattern은 수시로 변화하는 randomized spam을 막을 수 없다.
– src ip로 blocking은 옛말이다. 하나의 ip안에 사는 모든 사람은 어쩔레
– 기계는 스팸을 인식하지 못한다. 오직 사람만이 스팸을 인식할 수 있다.
– 스팸을 뿜어데는 기계는 한시적이다. 만약 계속 뿜어덴다면 막아버리자

-> 결국 최초 스팸에 대한 사용자 feedback을 기반으로 일정 시간동안 메시지를 스팸으로 centralized controller에 등록하고, 다른 사용자는 스팸을 받기전에 이를 확인해야 한다. 하지만 내용에 random string이 있다면 이 또한 문제. feedback으로 등록된 내용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뽑고 + src ip blocking을 “temporary” blocking을 유도해야 하지 않을까.
-> 과연 누가 centralized anti-spam controller를 동작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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