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담양은 “대나무”와 면앙정, 송강정, 소쇄원 등 많은 정자,정원과
여기서 발생한 가사(歌辭, 시조와 더불어 한국 고시가의 대표적 장르)문학으로 유명한 곳입니다.
비오는 아침 소쇄원에서 자는 사람들을 깨우고
철현이, seedar형, kaicy형이 말해준 그대로 소쇄원은 예전 모습 그대로의
너무나 한적한 분위기의 장소였습니다. 나중에 다시 한번 들른다면 그때도 새벽에…
한숨 자고 일어나도 이른 아침이었던 소쇄원에 사람들이 하나둘 보이고,
담양의 죽순 정식을 먹으러 담양읍으로~!
가는 길에 국어책에서 읽었던 “면앙정”에 잠시 들렀습니다. 면앙 송순이 자신의 고향인
이곳에 지은 정자로 후학 양성및 문학 창작의 산실이라고 합니다.
면앙정에서 본 풍경은 나무에 가려져 잘 보이지 않는 논/밭/야산 뿐이라, 송순이 지금 사람이라면
아마도 심심하고, 지루한 풍경에 면앙정을 여기에 짓지 않았을듯 합니다. 🙂
면앙정 바로 앞에 우뚝 솟은 오래되보이는 나무가 안개에 가려져 고즈넉한 분위기에 일조.
담양읍에 도착해서 이번 여행의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인 “남도 먹거리” 그 첫번째
“죽순 정식”을 먹었습니다. 1인분 5,000원이고, 죽순육회(2만)를 맛봤습니다.
정식에는 죽순 짱아찌 하나뿐이라 기대에 못미쳤으나, 죽순육회는 “환상”적인 맛이었습니다.
점심 후 죽순박물관과 개인이 만들어 운영한다는 대나무골 테마공원에
(http://www.bamboopark.co.kr) 갔습니다.
아기자기한 대나무 밭 산책로와 산림욕 코스를 갖춘 아담한 곳이었습니다.
담양에 또하나의 명물로 “메타세콰이어” 가로수 길이 있습니다. 담양에서 순창으로 향하는
24번 국도 양편에 높이 솟은 나무로 하늘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울창하게 자라있고,
높이도 높아서.. 이국적인 풍경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이제 담양을 떠나 좀 더 남쪽으로 향하던 중,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잠시 멈춘 한적한 시골길 건널목에서
우루루 사진기를 꺼내들고 노닥노닥.
저녁을 먹기 위해 강진/영암 사이 병영면에 있는 “설성식당”을 찾았습니다.
널리 알려진 곳이고, 두번째 찾아가는 곳이지만… 제대로된 남도 음식을 골고루
싸고, 많이 먹어볼 수 있었다. 비록 주인의 친절은 기대하기 힘들었지만…
(설성식당은 한상에 2만원, 한상에 네명 기준이라고 하는데… 공기밥 추가는 무료!)
병영에 옛 군사유적(군사목적의 읍성정도..?)이 있단 말을 듣고 찾아갔으나… 몇년째 복원 공사중이고,
앞으로도 몇년은 더 걸릴듯한…
차에서 내리다가 카메라를 떨어뜨린 용재형.
덕분에 재관이는 용재형에게 빌린 디카를 반납. -.-;
차밭으로 유명한 보성에 도착하여 여행 둘째날(?)을 보냈습니다.